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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트레킹 가이드: 설악의 기개와 동해의 낭만을 걷다[설악산 비선대 ~ 천불동 계곡 코스, 영랑호 둘레길, 외옹치 '바다향기로']

by 트래킹 코리아 2026. 3. 20.

속초는 설악산이라는 거대한 지붕과 동해라는 푸른 마당을 한 번에 품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밀도 높은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가 삼각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어 트레커들에게는 지루할 틈이 없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도시죠.

 

속초트래킹코스

1. 설악산 비선대 ~ 천불동 계곡 코스: 신선이 노닐던 암릉의 향연

  • 역사와 배경: 설악산(1,708m)은 한반도의 중추이며, 그중 외설악에 속하는 천불동 계곡은 설악산의 꽃으로 불립니다. 비선대는 와선대에서 누워 쉬던 신선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거대한 바위 암반으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비경을 자랑합니다.
  • 난이도: 하~중 (비선대까지는 평탄한 무장애 탐방로이며, 그 이후 계곡 길은 약간의 돌길이 섞여 있습니다.)
  • 특징: 비선대에 서서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세 개의 봉우리(미륵봉, 형제봉, 선녀봉)를 바라보면 대자연의 위엄 앞에 겸허해집니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코스는 가을 단풍철이면 붉은 바다를 이루고,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트레커들의 땀을 씻어줍니다.

2. 영랑호 둘레길: 전설 속 화랑이 멈춰 선 호수

  • 역사와 배경: 신라 시대 화랑이었던 '영랑'이 무술 대회를 마치고 돌아가다 호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동해안의 대표적인 석호로, 둘레가 약 8km에 달하며 설악산 울산바위가 수면에 비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난이도: 하 (완만한 평지로 이루어진 순환 산책로입니다.)
  • 특징: 최근 개통된 '영랑호수윗길' 부교를 통해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걷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길 중간에 위치한 거대한 '범바위' 위로 올라가면 영랑호와 속초 시내, 그리고 설악산 능선이 360도로 펼쳐집니다. 자전거 트레킹이나 가벼운 조깅을 즐기기에도 최적인 코스입니다.

3. 외옹치 '바다향기로': 분단의 상처가 빚어낸 비밀의 해안

  • 역사와 배경: 65년 동안 군사 통제 구역으로 묶여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곳입니다. 2018년 전면 개방되면서 천혜의 해안 절경을 간직한 트레킹 코스로 재탄생했습니다. 드라마 <남자친구>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더욱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난이도: 하 (데크길 위주로 조성되어 누구나 편안하게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특징: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항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파도가 발밑에서 부서지는 소리를 생생하게 들으며 걸을 수 있습니다. 길 곳곳에 남아 있는 철책선 일부는 분단의 역사를 되새기게 하며, 기암괴석과 푸른 동해가 빚어내는 풍경은 '바다향기'라는 이름 그대로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속초 미식 탐방: 바다와 실향민의 삶이 녹아든 맛

1. 속리산 아바이순대 & 오징어순대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한 '아바이마을'의 대표 음식입니다. 대동강 하구 스타일의 아바이순대는 돼지 대창에 선지와 채소를 듬뿍 넣어 묵직한 맛이 나며, 속초의 특산물인 오징어 속에 속을 채워 계란물을 입혀 구워낸 오징어순대는 고소함의 극치입니다. 명태회 무침을 곁들여 먹는 것이 속초식 정석입니다.

2. 물곰탕(도치알탕) & 생선찜

속초 앞바다에서 잡히는 물곰(신선한 꼼치)으로 끓여낸 물곰탕은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으로 해장의 끝판왕이라 불립니다. 또한 가오리, 코다리 등 여러 생선을 매콤한 양념에 쪄낸 생선찜은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트레킹 후 지친 입맛을 돋우기에 이보다 좋은 미식은 없습니다.

3. 중앙시장 닭강정 & 씨앗호떡

속초 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은 먹거리의 천국입니다.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닭강정은 식어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며,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씨앗호떡은 달콤한 마무리를 책임집니다. 시장 곳곳에서 파는 갓 튀긴 튀김류도 트레커들이 줄을 서서 먹는 별미입니다.


💡 속초 여행 팁:

  1. 동선 제안: 오전에 설악산 국립공원 트레킹을 마치고, 오후에는 영랑호나 외옹치 바다길에서 낙조를 감상하는 일정을 추천합니다.
  2. 주차 전쟁: 주말 설악산 주차장은 매우 붐빕니다. 속초 시내 셔틀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3. 시기: 설악산의 단풍은 10월 중순, 영랑호의 벚꽃은 4월 초가 가장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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